정인혜 작가는 2009년 부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상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는 자연을 관찰하고 탐구하며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풀, 꽃, 나무 등 자연 속 식물이라는 대상의 형태적 특징을 사실주의 기법에 기반하여 표현하나, 그 결과물은 사실주의 혹은 표현주의 등의 한 경향에 치우치지 않는다. 작가의 시선을 통해 자연 속 식물들은 원형을 벗어나 주관적인 색채와 터치로 새롭게 해석된다.
작가가 작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구도의 조화로움이다. 그는 선인장 또는 초록의 이파리 식물의 형태들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조화롭게 어울렸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